부처님오신날 아기부처 목욕시키는 관불의식 의미와 유래 총정리!

 

 

 

오늘은 불교의 아름다운
전통 의식인 관불의식(灌佛儀式)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려고 해요.

 

매년 부처님오신날이 되면

사찰에서 아기 부처님 상에 작은
바가지로 물을 부어

목욕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이 바로 관불의식이랍니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이 의식에는

어떤 깊은 뜻이 담겨 있을까요?

함께 알아보아요.

 

 

관불의식

관불의식은 말 그대로
'부처님께 물을 부어드린다'는 뜻으로,

아기 부처님(탄생불)의
몸을 깨끗한 물로 씻겨드리는 의식이에요.

 

부처님오신날
행해지는 대표적인 의식 중 하나죠.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그
위대한 뜻을 기리는
의미가 담겨 있답니다.

 

더 나아가 이 의식을 통해

우리 자신의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부처님에 대한 공경심을
표현하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해요.

 

속세의 때를 씻고
깨끗하고 맑은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의 표현이기도 하죠.

 

 

아홉 마리 용의 신비로운 이야기
관불의식의 유래

관불의식은 아주 오래전,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태어나셨을 때의 이야기에서 유래했어요.

 

여러 경전에 따르면,
부처님께서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셨을 때,
하늘에서 아홉 마리
용이 나타나 향기로운 물(향수)을 뿜어

아기 부처님의 몸을 씻겨
드렸다고 해요.

 

이는 온 우주와 삼라만상이

부처님의 탄생을
축복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죠.

 

인도 사르나트의 녹야원에
남아있는 고대 조각 중에도

탄생불의 머리에 용왕이 향수를 붓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어,
이 의식이 오래전
인도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짐작게 합니다.

 

 

또한,

이 의식은 고대
인도에서 왕이 즉위할 때

사대양의 물을 정수리에 부어 축하하던
'관정(灌頂)' 의식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어요.

 

이 관정 의식이 후에 불교에 받아들여져,
일정한 지위에 오르는
수행자의 정수리에 향수를
뿌리는 의식으로 변형되었고,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관불의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관불의식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관불의식은 보통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답니다.

 

준비

먼저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룸비니 동산을 상징하는 의미로,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된
단(壇)을 마련해요.

 

이 단 중앙에 아기
부처님 상(탄생불)을 모십니다.

그리고 아기 부처님을
씻겨드릴 깨끗한 물,
즉 감로수(甘露水)를 준비합니다.

 

 

의식 시작: 법회의 주례

 

스님부터 시작하여 법회에 참여한

모든 대중들이 차례로 아기 부처님께
다가가 작은 표주박이나 국자로 감로수를 떠서
아기 부처님의 정수리(머리 위)에

세 번에 나누어
천천히 부어드려요.

 

이때 '욕불게(浴佛偈)'라는
게송을 함께 외우기도 합니다.

욕불게에는

'제가 이제 모든 부처님을 씻겨
드리오니, 오탁악세의 중생들이 때를 벗고
모두 함께 부처님의 청정한 법신을

증득하게 하소서'와 같은 의미가
담겨 있어요.

 

 

마무리

관불이 끝나면
깨끗한 수건으로 아기
부처님의 몸을 닦아드리고
향을 피워 공양을 올리기도 해요.

 

 

예전에는 관불에 사용된 물,

즉 길상수(吉祥水)를
신성하게 여겨 집으로
가져가 마시며 병이
낫기를 기원하거나 복을
빌었다고도 전해져요.

 

때로는 이 길상수를
법회에 참여한 대중들의
머리에 적셔주며 번뇌가
사라지고 깨달음을 얻기를
기원하기도 합니다.

 

 

마음의 때를 씻는 공덕
관불의식의 가치

경전에서는 감로수를
부처님의 정수리에 부어
목욕시키는 공덕이
한량없다고 이야기해요.

 

관불의식은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 뿐만 아니라
마음속 번뇌와 탐욕, 어리석음 등 온갖
더러움을 씻어내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녀요.

 

 

아기 부처님을 맑은
물로 씻겨드리면서,

우리 자신의 마음 또한
청정하게 정화하는 것이죠.

 

이는 곧 우리 안에
본래 갖추어져 있는
불성(佛性),

즉 부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하고 깨닫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실천하겠다는
다짐의 시간이기도 하구요.

 

 

 

세계 여러 나라의 관불의식

 

관불의식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불교 국가에서

중요한 전통으로 이어져 오고 있어요.

 

태국

매년 4월에 열리는
'송크란 축제'는
관불의식에서 유래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물 축제랍니다.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지난해의 나쁜 기운을
씻어내고 새해의 복을 기원하죠.

 

 

일본

 사찰에서 관불의식을 행하는데,

맑은 물 대신 차(茶)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해요.

 

 

중국

부처님오신날 사찰을 찾아 불공을
드리고 관불하는 풍습이 있으며,

관불에 사용한 물을 집에 가져가 마시며
무병장수를 기원하기도 한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태국처럼
서로 물을 뿌리는
'발수절(潑水節)' 행사가
열리기도 해요.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기 부처님뿐만 아니라
사찰의 주불(主佛)에
향수를 뿌리는 방식으로
관불의식을 행하며,

이후 서로 물을 뿌리며
축복하는 의식을 갖기도 합니다.

 

 

이렇게 관불의식은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우리 마음의 정화를 이루는

소중한 불교 전통이랍니다.

 

혹시 부처님오신날
사찰에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경건하고 맑은
마음으로 관불의식에
동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기 부처님을 씻겨드리며
자신의 마음까지 깨끗하게
정화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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